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마치 대학 교양과목을 연상시키는 듯한 영화 제목이 또 나왔다.
지난 해 개봉된 '건축학개론'에 이어 '분노의 윤리학'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신인감독 박명랑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는 여대생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여대생과 내연의 관계인 교수, 여대생을 도청하던 스토커 경찰, 여대생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 여대생의 전남친, 그리고 가장 나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범인을 찾아가는 다른 스릴러와는 달리 초반부터 누가 여대생을 죽였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대생을 매개로 연결된 이들은 무엇에 분노하고, 그들이 분노해 저지른 일들을 어떤 논리로 설명하고 있느냐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박명랑 감독은 제목에 대해 "옆집을 도청하는 남자와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 두 사람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떠오른 제목이다"며 "서로 나름의 윤리학을 가지고 있고 그 윤리학이 충돌한다. 그런데 그 윤리학은 분노에 사로잡힌 상태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명랑 감독은 "OECD에서 분노지수를 조사한다면 아마 우리나라가 1등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분노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두 시간 정도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라고 평가해주시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개봉은 21일.
[박명랑 감독-'분노의 윤리학' 포스터. 사진=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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