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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2’ 배우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첫 방송된 ‘아이리스2’는 단숨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제작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1,2회 연속으로 총기 부분의 준비에 대한 치명적인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 ‘아이리스2’에는 NSS(국가안전국) 요원들이 모형총기를 들고 등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1회에서 장혁(정유건 역)이 NSS현장 요원들을 투입하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고증을 신경 쓴 듯, 전세계 특수부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MP5 기관단총을 준비했지만, 그게 촬영용 모형 총기도 아닌 아동용으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모형 메이커 A사의 유사 총기류였던 것.
A사에서 MP5A3라고 팔고 있는 아동용 총의 경우 탄의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탄창 앞부분에 홈이 파져 있다. 실제 총의 경우 탄창은 철판 프레스로 제작, 앞부분에 홈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NSS요원들은 하나 같이 홈이 파인 탄창이 달린 총을 들고 있다.
시대가 현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구형모델인 MP5A3쓰는 점 또한 고증상 문제가 된다. 전세계특수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최종형인 MP5A5다. 하지만 국내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80년대에 A사에서 출시한 MP5A3다.
예전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총기류를 구하기 힘든 국내 상황상 고증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할리우드로부터 촬영용 총기를 수입하면서 이런 논란이 상당수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아이리스2’를 제작하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영화 ‘포화 속으로’를 통해 한국 전쟁의 고증을 완벽하게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아이리스2’의 경우 제작비가 문제일까? 아니면 이런 세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일까? 장난감 총을 배우들의 손에 들려줬고, 결국 총기 고증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위로부터 ‘아이리스2’에 등장한 아동용 총기류, 실제 MP5A5, 아카데미 과학에서 판매 중인 MP5A3 아동용 모형 총기.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쳐, H&K 홈페이제, 아카데미 과학 홈페이지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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