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미리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에서 노예제도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 메구로구 도쿄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장고:분노의 추적자' 도쿄 기자회견에 메가폰을 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미국은 노예제도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제도는 미국의 원죄 중 하나로 남아있고 아직도 죄를 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들이 노예제도에 대해 애기하길 원했고, 이 이야기를 통해서 노예제도에 대처하길 바랐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잔혹사를 보여주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의 제목을 따온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1996년 작품인 '장고'를 언급하며 "처음부터 리메이크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고'라는 이름을 울궈먹는 40편 정도의 장고 시리즈 영화가 있다. 장고라는 이름만 가져다 쓴 것"이라며 "한 편을 보태게 돼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영화다.
아내를 구하려는 남자 장고 역은 제이미 폭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그와 파트너가 된 바운티 헌터 닥터 킹 역은 크리스토프 왈츠가 맡았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악랄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캔디로 분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난 1995년 '펄프 픽션'에 이어 '장고:분노의 추적자'로 제70회 글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크리스토프 왈츠가 남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내달 21일 개봉.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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