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게 준 선물이다.”
우리은행이 드디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5일 KDB생명을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이 경기 전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승 4패로 부진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마음을 비웠다. 최선을 다해주기만 바랐다. 티나 톰슨이 빠진 선수단. 더욱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1~2라운드의 역동적인 모습이 오랜만에 반복됐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눈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말을 해도 잘 안 된다.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라고 했다. 또 위 감독은 기본적인 것을 강조했다. 해결사 티나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한 것. 캐서린 크라예펠트에 투입되는 볼 차단.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등 위 감독은 많은 걸 주문하지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위 감독은 “티나가 뛰면 나이가 있어서 존 프레스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호흡이 중요한 존 프레스는 오히려 국내선수들끼리의 호흡이 더 잘 맞는다는 설명이었다.
위 감독의 우리은행은 이제 단 1승만 더하면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아직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승리에 감사한다. 오늘 승리는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준 선물이다. 하나외환전서도 외국인선수싸움에서 불리하겠지만, 승부를 보겠다”라고 했다. 마음을 비우니 경기력이 되살아난 우리은행. 이제 감동과 환호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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