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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올시즌에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19일 "오릭스 T-오카다가 올시즌에는 1루수 자리에 전념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T-오카다가 1루수를 맡는다면 이대호의 자리는 지명타자로 자연스레 바뀌게 된다.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T-오카다에 대해 "기본적으로 1루수로 평가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반드시 타격에도 도움이 된다"고 붙박이 1루수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했다.
T-오카다는 지난해까지 1루수와 외야를 겸임했지만 올시즌에는 1루수에 집중하게 됐다. 외야는 이토이 요시오, 사카구치 도모타카를 축으로 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 가와바타 다카요시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대호는 T-오카다에게 1루 자리를 내준 채 지명타자에 전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44경기 전경기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의 경기를 1루수로 나섰다. T-오카다는 외야수를 선발 출장한 뒤 이대호가 경기 중 교체되면 1루수로 뛰었다.
이대호가 지명타자에 전념하게 된다면 장단점이 있다. 체력적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타격감 유지는 수비를 함께할 때 유리하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은 지명타자보다는 수비에 참여하며 타격하는 것을 원한다. 이대호 또한 국내 프로야구 시절 지명타자보다는 1루수로 나서는 것을 원한 바 있다.
하지만 감독의 결정인만큼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지명타자로 변신한 이대호가 변함없이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대호(오른쪽)와 1루수로 낙점된 T-오카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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