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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겼지만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이 KEPCO를 21연패 수렁에 몰아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KEPCO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33-31, 21-25, 19-25, 18-16)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완승 분위기에 무르 익었다. 2세트에서 안젤코의 속공으로 KEPCO가 19-16으로 앞서 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속공과 안젤코의 공격을 막아낸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18-19 1점차로 따라갔고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20-20 동점을 이뤘다.
양준식의 서브가 아웃돼 24-24 듀스가 됐고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27-26으로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이 서재덕의 서브 아웃으로 32-31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최태웅의 서브가 서재덕이 리시브한 것이 바로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 왔고 문성민이 백어택으로 연결, 2세트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KEPCO는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19-20으로 쫓아왔지만 문성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KEPCO가 22-19로 도망갔고 신경수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신경수의 속공으로 한 세트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KEPCO가 4세트도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것이다.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9-7로 앞설 때만 해도 유리한 고지를 밟을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양준식의 서브 득점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이 아웃되고 서재덕의 시간차 공격까지 더해져 KEPCO가 11-9로 뒤집었다. 서재덕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박성률의 백어택에 최석기의 블로킹까지. 14-9로 달아난 KEPCO는 거칠 것이 없었다. 신경수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20-12로 달아난 KEPCO는 무리 없이 4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5세트였다. 양팀은 차분히 1점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양준식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KEPCO가 8-6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KEPCO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권영민의 서브에 서재덕의 리시브가 불안했고 안젤코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면서 9-9 동점이 됐다.
13-13 동점.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신경수가 디그해냈다. 이윽고 안젤코의 스파이크로 KEPCO가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그러나 신경수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듀스가 됐고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문성민의 한방이었다. 17-16으로 간신히 리드하던 현대캐피탈은 안젤코의 공격을 겨우 막아낸 뒤 뒤에서 날아온 문성민이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문성민이 30득점을 해냈고 가스파리니가 29득점을 올렸다. KEPCO는 안젤코가 39득점을 기록하고 서재덕이 24득점으로 뒷받침했으나 끝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30득점을 해낸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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