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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달빛프린스'가 또 다시 변화했다.
19일 방송된 '달빛프린스'에서는 이훈과 이재룡이 게스트로 출연해 책 '샬롯의 거미줄'을 선택해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달빛프린스'에서는 책을 읽은 강호동, 이재룡, 용감한 형제가 다른 멤버들에게 책을 설명해주고 시청자들이 직접 내준 문제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회부터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달빛프린스'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진정한 북토크쇼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줬다. MC 강호동 역시 "매회 첫 방송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진행 방식은 늘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첫 회 삐걱거렸던 5명의 MC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면서 토크의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용감한 형제는" 처음에는 (정)재형 형이 재수없다고 생각했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내뱉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솔직한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오해를 인정했다. 정재형 역시 "나는 용감한 형제에게 편견을 갖고 있었다.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 동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호동과 탁재훈이 이끌어가던 웃음포인트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대결구도로 이어지면서 예능감을 찾았다는 호평과 함께 이번 방송을 통해 늘 고전하고 있던 '북토크쇼'라는 콘셉트가 빛을 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책을 읽은 멤버들이 책을 읽지 않은 멤버들에게 직접적으로 내용을 설명해 주면서 시청자들 역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달빛프린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한 셈이다.
또 시청자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생각지도 못한 웃음을 만들어 내면서 또 다른 웃음포인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따뜻한 예능을 표방한 북토크쇼 '달빛프린스'가 이번 방송을 계기로 예능과 책 두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매주 새로운 포맷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이번 방송은 드디어 '달빛프린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은 듯 하다. 늘 변화하는 '달빛프린스'의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 주목된다.
['달빛프린스' 방송장면. 사진 = KBS 2TV '달빛프린스'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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