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 대수가 이르면 올 3월 5,0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다.
2012년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4,830여만대를 기록했으며, 양 사의 월 평균 해외 판매량이 50만~60만대에 달해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올 3월까지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76년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하고,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40년이 채 안돼 이룩한 결실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이 이미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기반을 극복하고 달성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기아차는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인 지난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으나, 2000만대까지는 1000만대 돌파 이후 5년만인 2006년에 달성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후 해외 판매 대수는 가속도를 내며,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고, 5000만대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만큼 차량 및 지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선전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 10년만인 지난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격전장인 미국에서 작년 말 기준 1,220만대를 웃도는 누적 판매 실적을 나타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말까지 660만대를 상회하는 차량을 판매했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과 중동•아프리카 등 나머지 주요지역에서도 판매가 크게 신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항에서 선적 중인 현대-기아차. 사진 = 현대기아차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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