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개봉 전부터 200억 회수…해외판매 호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제작비의 절반에 달하는 200억의 판매 수익을 확보했다.

지난 8일 발간된 유럽필름마켓(European Film Market, 이하 EFM) 소식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설국열차'가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판매됐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북미,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 배급권을 확보 한데 이어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동유럽,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아시아 지역 등 전세계 거점 국가에 대부분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개봉 전 전세계 주요 국가에 대부분 판매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세일즈 성과 또한 제작비 4000만달러(약 430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해외 배급권 확보 및 세일즈로 200억원 이상의 판매 기록이 예상된다.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사인 CJ E&M 관계자는 "'설국열차'는 그간 해외 판매의 장벽이 높았던 동유럽, 북유럽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등에도 판매가 되며 한국영화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국열차'의 세일즈가 대부분 국가에서 확정됨에 따라 CJ E&M은 판매 지역의 세부 계약사항을 마무리 짓고, 개봉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SF 만화 'Le Transperceneige'를 영화로 각색한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배우 송강호와 '괴물'의 고아성 외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등이 출연한다.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 = 모호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