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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휴우~'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케이티가 긴 한숨을 쉬었다. 이것으로 그녀는 연패 탈출의 마음을 표현했다.
케이티의 활약에 힘입은 인삼공사가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삼공사는 20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20연패에서 탈출했다. 케이티는 34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케이티에게 소감을 묻자 그녀는 대뜸 한숨을 쉬었다. 그것도 아주 길게. "이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길고 길었던 연패를 탈출한 것을 한숨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분이 좋은 것도 있지만 안도가 된다"는 그녀는 "우리 팀에게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즌이다. 이 리그에서 다른 팀보다 가장 도전을 많이 받고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왜나면 연속적으로 계속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모두가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필요했었다"며 연패를 깨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을 이야기했다.
케이티는 지금껏 배구 선수로 뛰면서 이렇게 길게 연패를 겪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있었던 것은 처음이다"는 케이티는 "지금껏 해온 리그 중에 이 곳이 가장 어렵다. 내 역할을 하는데 더 시간이 걸렸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것도 사실인데 그래서 조금 더 어려웠다. 매번 경기를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고 말했다.
만일 케이티가 대체 선수가 아니라 시즌 전부터 합류했다면 어땠을까.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내가 오기 전에도 이 팀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고 나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뛰어야 했다. 일반적으로는 프리 시즌에 세터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정상적인데 그렇지 못했다. 100% 달랐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게 케이티의 말이다.
케이티는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팀의 선수들은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힘을 줬다. 팀원들 모두를 정말 아끼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케이티(오른쪽). 사진 = KGC인삼공사 배구단]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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