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감독, 한국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이들 세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작을 하나 둘 꺼내고 있다.
가장 먼저 영화를 선보이는 이는 '라스트 스탠드'(21일 개봉)의 김지운 감독.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10년 만에 복귀작으로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뒤이어 박찬욱 감독이 '스토커'(28일 개봉)를 선보인다. 그의 장기인 스릴러 장르로, 니콜 키드만,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등이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있다. 여기에는 한국의 송강호,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타 스윈튼, 제이미 벨, 알리슨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외관은 화려하지만, 사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한 편의 이야기를 영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미 한국에서 확고한 자기세계를 구축한 감독들이 외국 땅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해체하고 새로운 세계를 쌓아올린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결심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에 흔쾌히 미소지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설국열차' 후반작업으로 바쁜 봉준호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감독,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들은 모두 '사람'을 꼽았다.
먼저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 가고 싶었던 1순위는 배우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궁무진한 인적자원이 있지않나.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그러했지만, 궁금한 배우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그는 "미아 바시코브스카와 같은 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있지만, 어쨌든 미아는 없지않나. 또 니콜 (키드만)도 만날 수 있었고"라며 "배우 뿐만 아니라, 피아노 음악을 작곡한 필립 글래스는 내가 어려서부터 숭배하다시피 존경하는 분이었다. 외에도 전체 음악을 담당한 클린트 맨셀과 일한 것도 좋았고, 포스터 사진을 찍은 할머니 사진작가, 매리 앨렌마크 역시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또 존경하는 분인데 그런 분과 일주일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외에도 김지운 감독은 다양한 장르에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광활한 로케이션에 대한 매력도 할리우드 진출의 이유가 됐다고 고백했다.
[김지운(왼쪽부터) 박찬욱 봉준호 감독(위)와 영화 '라스트 스탠드'(위부터) '스토커' '설국열차' 스틸.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CJ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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