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리치, "혼인·출생신고 안했더니 아이가…" 눈물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가수 리치가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미뤄 겪었던 불편함을 고백했다.

리치는 2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에 아내 임성희씨와 함께 출연해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때문에 겪었던 고충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리치는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아기가 먼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고, 형식적인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는 나중에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들이 3개월 때 갑자기 열이 나서 응급실로 갔다. 그런데 출생신고가 안 되서 치료가 안 된다고 했다. 이제까지 선배들한테 욕도 먹고 아버지에게 혼도 났고 했지만 그 날이 살면서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리치는 이어 "아내와 아이에게 집에 먼저 올라가 있으라고 한 뒤 차 안에서 많이 울었다. 아내와 내가 행복하기 위해 아기한테 뭐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데리고 다음날 혼인신고를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출생신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 임성희씨는 "출생, 혼인신고가 늦어져 서러웠던 적이 많다. 아기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남편이 바쁘니 혼자 병원에 갔는데 출생신고가 왜 안 되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주위에서 미혼모인 것처럼 수근거렸다. 죄 지은 사람처럼 다녔다"고 밝혔다.

[가수 리치(왼쪽)와 아내 임성희.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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