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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6인조 아이돌 그룹 에이스타일 출신 성인규가 암 투병 끝에 향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별세했다. 얼마전 울랄라세션의 고 임윤택 역시 위암4기 투병 끝에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에이스타일 멤버 박정진은 22일 오후 1시 4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저와 같이 에이스타일 활동을 했던 멤버 동생 인규가 오늘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고 밝히며 고 성인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항암 치료하면서도 힘들었을텐데 항상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주었던 인규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이제 편히 눈 감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성인규는 지난 2011년 4월께 흉선암 2기라는 희귀병을 진단 받고 그해 10월께 처음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아픈사람이라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싫습니다. 2011년 4월초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암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성인규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라고 계속 넘기며 5월달이 되었죠.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하였는데 무언가 가슴 안에 혹이 발견되고 목 핏대로까지 이어져 전이가 된 것을 알고야 말았습니다. 별거 아니겠지 일단 병원에 입원해 조직검사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 세 가지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게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종양이더군요.. 그것도 악성.. 한마디로 암이죠. 가슴샘에 종양이 생긴 걸 모르고 있다가 목 핏대로까지 타고 올라와서 숨을 쉬기도 힘들고 더 참고 있었으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일이었습니다"고 병을 알기까지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어 "저는 5월달부터 6차례 항암치료를 했습니다. 수술은 위험해서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건강한 줄만 알았는데 이유없는 병이 저에게 찾아온거죠. 사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2009년 후반기부터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음 고생도 하고 여러가지로.. 저는 희귀병입니다. 흉선암 2기죠. "어디가 안 좋아서 걸리는 게 아니래요. 모든 원인은 스트레스인가 봐요. 병원에선 당분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안 하는 게 좋을거 같다고 하더군요"라고 항암치료 사실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노래하는 것이 숨도 차고 많이 힘들지만 하지만 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아요. 보여줄게요. 앞으로 치료잘받으면서 건강해지면 좋은 소식 들려줄게요. 이제서야 말하네요. 저를 기다리고 생각해주시는 분들 고마워요. 꼭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우리 곧 무대에서 봐요. 사랑합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 해 10월 27일 미니홈피 마지막 글에도 "행복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은소식 들려드릴게요"라고 희망의 끈을 전해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지난 2008년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데뷔한 다국적 6인조 그룹 에이스타일로 약 1년간 활동하다 지난 2009년 해체됐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3호실에 마련됐다.
[흉선암 투병 끝에 사망한 성인규. 사진출처 = 성인규 미니홈피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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