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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스토커’로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출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합류했고, 할리우드의 라이징스타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영화가 베일을 벗기 전, 스포트라이트는 니콜 키드먼에게 쏠렸다. 하지만 시사가 진행된 후 많은 사람들이 니콜 키드먼 외에도 이디아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미아 바시코브스카에게 주목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런 미아 바시코브스카를 대신할 만한 한국 여배우로 임수정을 꼽았다.
그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디아와 미아를 겹쳐 생각했을 때 임수정이 생각났다. 성격도 닮았다”며 “내 마음 속에는 ‘스토커’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더 임수정 생각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성장하는 소녀의 얘기니까”라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에 따르면 ‘스토커’는 어른이 되기까지 혼란을 느끼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다. 때문에 18세라는 나이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나리오는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썼지만 박찬욱 감독이 매년 생일 같은 구두가 배달돼 온다는 설정, 미아를 와인에 빗댄 대사 등을 추가하며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은 “웬트워스 밀러는 재능이 많다”며 “젊은 남자 배우의 첫 작품이라는 걸 생각해 볼 때 정말 놀라운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스토커’를 선보인 박찬욱 감독은 당분한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 ‘설국열차’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스릴러 영화다. 리들리 스콧과 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 썼다.
영화 홍보차 내한한 미아 바시코브스카 외에도 니콜 키드먼,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알덴 에린라이크, 루카스 틸 등이 출연했다.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박찬욱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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