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박원상은 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배급NEW)에게 무척이나 고마웠다고 연거푸 말했다.
'7번방의 선물'을 촬영하던 지난 해 여름, 박원상은 '남영동1985'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80년대 군부정권 시절 김근태 고문사건이라는 실화를 다룬 이 작품에서 박원상의 고초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무리 연기라고 하지만, 물고문 등 힘겨운 장면을 여러차례 찍어야 했기 때문이다. 역사적 아픔을 온 몸으로 표현해야했던 것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이 됐을 것이다.
그는 처음 이환경 감독에게 '7번방의 선물' 최춘호 역을 제안받고 거절했었다고 한다.
'남영동1985'를 본 관객들은 박원상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만큼 힘든 연기를 하고난 뒤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박원상은 병원치료는 받지 않았다며 치료의 역할을 한 것이 바로 '7번방의 선물'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7번방의 선물'의 천만흥행을 예상했을까?
지난 한 해 '부러진 화살'을 시작으로, '남영동 1985'까지 무거운 사회적 역사적 소재의 영화들에서 활약해온 박원상. 그에게는 너무나 특별했을 지난 해였을 것이다. 이어 새해에는 천만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 작품이 그의 또 다른 시작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길 바래본다.
[박원상. 사진 = 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