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대표팀 투타의 기둥인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없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하면 생각나는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도 볼 수 없게 됐지만 볼거리는 풍성하다.
WBC에 출전할 각국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차례로 발표됐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도 있어 아쉬움은 남지만, 전 세계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우선 전원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 마운드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R.A 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필두로 지오 곤잘레스(워싱턴 내셔널스),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뒷문은 크레익 킴브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지킨다.
각 포지션별로도 모두가 스타다. 홈 플레이트에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에는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크 테세이라(양키스),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등이 있다. 외야에도 라이언 브런(밀워키 브루어스)과 떠오르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 있다.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 레이스)를 비롯해 내야와 외야 모두 이들을 받칠 특급 백업 멤버들이 있어 알찬 구성이다. 우승을 향한 의지는 역대 미국 대표팀 중 최고다.
미국과 함께 메이저리거들이 가장 많이 대표팀에 포함된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도 스타군단이다. 도미니카는 선발이 약하다는 평가지만, 9회에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0.60으로 48세이브를 올린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등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2루수 로빈슨 카노(양키스)가 이끄는 타선은 미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내야는 카노뿐만 아니라 42홈런을 때린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호세 레예스(이상 토론토), 핸리 라미레즈(다저스) 등 초호화판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최강의 타선을 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2012 월드시리즈의 영웅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호타준족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로키스)가 구성할 클린업의 파괴력은 다른 팀이 범접하기 힘들다. 정교한 타격의 마틴 프라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경계대상이다.
캐나다의 타선은 한 번쯤 우승후보로 거론된 강호들을 잡을 수 있을 만큼 강하다. 리그 MVP 경력이 있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외에도 장타력을 갖춘 포수 러셀 마틴(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20홈런-20도루에 홈런 하나가 모자란 호타준족 마이클 선더스(시애틀 매리너스)도 라인업을 지키고 있다.
멕시코에도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진해 있다. 에이스는 지난해 16승(9패) 투수인 요바니 가야르도(밀워키). 불펜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세르지오 로모가 있고, 타선은 애드리언 곤잘레스(다저스)가 이끈다.
전통적으로 강타자들을 다수 배출한 푸에르토리코는 이번에도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타선의 핵이다. 이외에도 호타준족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이 버티고 있다. 호세 몰리나(탬파베이)와 야디에 몰리나(세인트루이스) 형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통산 165승의 베테랑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공을 받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현역 메이저리거가 모두 빠졌다. 하지만 뉴욕 메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서재응(KIA 타이거즈)과 마쓰이 가즈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펼칠 투타 맞대결은 양 팀의 승부 못지않은 큰 관심거리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라운드에 진출하고, 서재응이 일본전에 등판한다면 두 선수는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R.A. 디키(위)와 미겔 카브레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