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년 넘게 새 팀에서 재활에 매진해온 삼성 투수 신용운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구단을 통해 삼성을 접하면서 느낀 소감도 밝혔다.
신용운은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1년 넘게 재활에 몰두했고 현재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전훈캠프를 치르고 있다.
신용운은 "투수진에 동기들이 많아서 좋다. 관심과 도움을 느낀다. 내 피칭 밸런스를 챙겨주는 동기도 있다. 그게 좋다. 동기들끼리 참 친하다. 최근에 안지만이 수술을 받았는데, 내가 수술 경험이 많으니 도움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선, 안지만, 장원삼, 권혁, 이동걸 등이 삼성의 83년생 투수들이다.
야구단이나 일반 회사나 마찬가지다. 든든한 동기생이 있다는 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신용운은 "역시 동기생들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신용운은 "2011년 11월 22일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날이다. 새 팀으로 옮긴다는 기대감 보다는 사실상의 방출이란 결과에 크게 낙심했던 때라고 한다. 10년간 정든 팀을 떠난다는 상실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후 지난해 6개월 동안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에 몰두했다. 신용운은 "처음엔 STC에 대한 소문만 들었기 때문에 긴가민가 했다. 겪어보니 운동에 관련된 환경이 엄청나고, 재활 부위에 대한 치료 효과도 크고, 숙소 시설도 정말 좋았다.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STC에서의 6개월 동안 주로 치료에 중점을 뒀다면, 그 후엔 경산볼파크에서 재활에 초점을 뒀다고 한다. 신용운은 "경산볼파크에서 운동량이 엄청났다. 트레이너가 정말 세게 시켰다"고 했다.
신용운은 2005년과 2009년에 팔꿈치 수술을, 2011년에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오랜 기간을 재활로 채운 신용운은 "올시즌 재기? 솔직히 아직은 모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신용운은 세번째 소감을 밝혔다. "여기는 (투수진) 경쟁이 세다"고 했다.
치열한 환경이 그의 생존본능을 자극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운은 "고참들이 열심히 하니까 나 역시 정말 절실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3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전날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3회초에 비로 취소됐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위해 훈련일이 청백전으로 대체됐다. 이날 신용운은 백팀 두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년 8개월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2km.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과 수술로 인해 야구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던 신용운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삼성 투수 파트 코치들은 신용운을 올시즌 주목할 선수로 꼽고 있다.
[신용운.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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