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박시후의 연이은 출석 연기, 그 배경은?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박시후가 연이어 경찰 출석을 연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시후는 당초 지난 19일 오후 9시 출석을 통보 받았지만 연기했다. 이후 24일 오전 10시 출석을 오후 7시로 연기했지만, 이날도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벌써 3번째다.

이에 대해 박시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경찰 출석을 두시간도 남기지 않은 24일 오후 5시 3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시후씨는 위와 같은 절차상의 문제로 부득이 하게 금번 피의자 신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리며, 억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앞선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의 보도대로 박시후씨는 24일 저녁 경찰에 출두할 것이며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힐 것"이라고 한 것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이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시후 측은 연이어 경찰 출석을 미루고 있다.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계속해서 '추축과 억측'을 자제해 달라는 말과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 뿐이다. 연이은 출석 연기가 과연 성실한 대처 모습일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박시후와 술자리를 가진 후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시후는 "A양과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A양의 약물 성분감정을 의뢰하는 등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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