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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홀가분하다.”
안산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올 시즌. 지난 6년간 우승을 이끌었던 그였으나 올 시즌엔 후배 위성우 감독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최종 관문인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으나 썩 유쾌하진 않았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임 감독은 24일 우리은행과의 최종전을 승리한 뒤 “2위로도 선전한 것이다. 우리의 승수를 쌓았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파란만장했고 홀가분하다”라고 했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이 티나 빼고 정상적으로 게임을 해줬다. 우리로선 플레이오프 대비 좋은 훈련이 됐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 임 감독은 “티나 해법, 플레이오프 준비 등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 그래도 경기장에선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임 감독은 “로빈슨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연구 중이다. 로빈슨을 안쪽으로 집어넣으려고 한다. 티나 엠버가 애슐리보단 한 단계 위다. 로빈슨은 이해도가 약간 느리다. 수비를 바꾸면 혼란이 온다. 어영부영 하더라”며 플레이오프까지의 과제를 설명했다.
플레이오프까지 할 일이 태산 같은 임 감독이지만, 한편으론 홀가분하다고 했다. “파란만장했다. 연패도 해보고 반골, 한골로도 져봤다. 계속 1위를 하다 2위로 내려가니까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 맨날 듣는 게 ‘너만 이기냐? 너만 우승하냐?’ 이런 게 어깨에 있었는데 2위를 하니까 아쉬워도 속이 시원하고 이젠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이제 열심히 싸워서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겠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라고 했다.
결국 임 감독으로선 내부적인 해법을 찾을 경우 홀가분했던 마음이 기쁜 마음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주고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신한은행. 이날 티나가 빠진 우리은행을 잡으면서 포스트시즌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일단 임 감독의 정규시즌은 홀가분하게 마무리가 됐다.
[임달식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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