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목표는 3연승이다.
한국 WBC 대표팀이 NC와의 4차례 비공개 연습경기를 마쳤다. 27일과 28일엔 WBCI가 준비한 공식 평가전이 있다. 대만 군인올스타와 대만 실업올스타전을 치른 뒤엔 내달 1일 최종연습을 한 뒤 2일 네덜란드와 대망의 1라운드 B조 풀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4일 호주, 5일 대만전을 통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을 타진한다. 성적 상위 2팀이 2라운드로 향한다. 과연 류중일호의 대회 준비는 잘됐을까. 또 류중일호와 1라운드서 맞붙는 국가들의 전력은 어떨까.
▲ 류중일호 이젠 실전이다
류중일호는 지난 12일 대만에 입성했다. 현재 도류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고, NC와 4차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감각 및 조직력을 배양하는 데 힘썼다. 대표팀은 그동안 7번이나 멤버가 교체됐으나 현재 28인 엔트리 모두 건강한 몸으로 내달 2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으며, 불안하다는 마운드도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 27~28일 대만 군인올스타, 실업올스타와의 공식 평가전서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마운드 보직을 결정했다. 윤석민, 장원삼, 서재응, 송승준, 장원준을 선발 요원으로, 노경은, 차우찬, 윤희상을 선발투수 다음에 나오는 +1요원으로 결정했다. 박희수, 손승락, 유원상은 셋업맨. 마무리는 오승환과 정대현이 맡을 전망. 타선은 아직 주전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중 1명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을 수 없어 대타로 밀려날 전망이다. 정근우, 이용규, 손아섭 등이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고 최정, 김현수, 강정호, 강민호 등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류 감독은 1라운드 3연승으로 2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을 피하고자 한다.
▲ 만만찮은 네덜란드, 호주
1~2차전서 만날 네덜란드와 호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네덜란드는 2009년 WBC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두 차례나 격파했으며, 2011년 야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미국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꾸렸다. 28명 중 22명이 해외파다.
타선은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불참하지만, 로허르 베르나디나(워싱턴),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젠더 보가츠(보스턴) 등이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고, 앤드류 존스(라쿠텐)와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때린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의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마운드에선 21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록 반 밀(신시내티 트리플A)과 샤이란 마티스(미네소타 트리플A)가 요주의 인물. 최근 삼성에 입단한 릭 반델헐크와 빅리그 올스타 출신 자이어 저젠스(볼티모어)는 불참한다.
호주는 최근 국제대회서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는 등 결코 방심해선 안 될 상대다. 한국 팬들에게 관심을 모은 구대성(시드니)이 불참하지만, 크리스 옥스프링(시드니), 브래드 토마스(슝디)를 비롯해 201㎝를 자랑하는 드샨 루지크(애들래이드), 피터 모일란(LA 다저스) 등 사이드암 투수와 아담 브라이트(멜버른)가 눈에 띈다. 옥스프링과 토마스는 LG와 한화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는 만큼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 1라운드 최대 호적수 대만
1라운드 최대 호적수는 대만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1라운드를 홈에서 치르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최근 국제대회 부진을 씻어내려고 한다. 대만 역시 조 1위를 차지해 2라운드 첫 경기서 A조 1위로 예상되는 일본을 피하려고 한다. 한국은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대만에 덜미를 잡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과의 첫 경기서 패배해 동메달에 그쳤다. 과거 대만은 국제대회서 고비마다 한국을 괴롭혔었다.
이번 대회서도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다. 마운드는 에이스 첸웨인(볼티모어)이 무릎 부상 여파로 불참하지만, 메이저리거 출신 왕첸밍, 궈홍즈를 비롯해 뤄자런(휴스턴)과 양야오신(소프트뱅크), 유망주 린이하오(요미우리), 왕이정(요코하마)이 나선다. 왕젠밍과 궈홍즈는 예전에 비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이지만,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한국전에 등판할 경우 상황은 어찌될지 알 수 없다.
타선에서는 양다이강(니혼햄)이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한국전에 강했던 린즈셩, 궈옌원, 펑정민, 천융즈 등 낯익은 얼굴도 보인다. 대만은 확실히 중심타선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 투수들이 대만 타자들에게 한 방을 얻어맞고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한다. 한국과 대만은 B조 최종전서 만난다. 양국 모두 네덜란드와 호주를 물리친 뒤 조 1위 결정을 놓고 한판승부를 하고 싶어 한다.
[WBC 대표팀(위), 네덜란드 앤드류 존스(가운데) 대만 린즈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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