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한국은 1라운드 B조에서 대만, 네덜란드, 호주를 넘어 2라운드를 통과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4강부터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한국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1라운드 A조에서 올라올 두 팀을 넘어야 한다.
한국이 속한 B조 만큼 A조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A조에는 일본, 쿠바, 브라질, 중국이 포진해 있다. 전통의 야구 강국인 쿠바와 일본의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브라질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 올스타'도 충분히 국제 경쟁력이 있다. 국내 야구 관계자들도 "일본은 비슷한 전력의 대표팀을 2개 이상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09년 일본의 WBC 우승을 이끌었던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 당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선수들은 지금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에이스로 꼽히며 요미우리의 우승을 이끈 아베 신노스케가 대표팀의 리더이자 4번타자로 활약한다. 아베는 한국과 만나면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범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책을 맡은 만큼 한국과 만날 경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아마야구의 최강자' 쿠바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알렉세이 벨이다. 파워히터로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그다. 파워히터 호세 아브레우도 경계 대상이다.
명유격수 출신 배리 라킨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예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카를로스 리, 카를로스 루이스 등 빅리거들이 포진한 파나마를 꺾고 본선에 오른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면면을 보면 일본 대표팀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가브리엘 아사쿠라, 오스카 나카오시, 카를로스 요시무라, 페드로 오쿠다, 마르시오 다나카 등 일본 선수인지 브라질 선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본인 2세들이 즐비하다. 파나마와의 예선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라파엘 페르난데스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육성 용병으로 입단한 선수다. 일본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브라질이 야구에서도 저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메이저리거 브루스 첸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복병으로 떠오를 기회를 잃고 말았다. 기본기가 얼마나 더 다듬어졌느냐가 관전 포인트일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 대표팀. 사진=마이데일리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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