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돼 새 팀 적응을 이유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괴물 투수' 류현진도 LA 다저스에 입단해 적응 기간이 필요해 WBC에 나서지 않는다.
그 뿐인가. '일본 킬러' 김광현과 '봉의사' 봉중근이 빠진데 이어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기대를 모은 김진우, 이용찬, 홍상삼도 불참이 결정됐다.
단 한 명의 메이저리거도 없고 줄부상으로 구성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한국의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1회 4강, 2회 준우승에 이어 대망의 결실을 맺는다는 각오다.
초대 대회였던 2006년 WBC 출전을 앞두고 박한이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을 때 반응은 두 가지였다. 귀를 의심하거나 농담으로 치부한 것이었다. 박한이는 결국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박한이의 말처럼 우승에 도전할 뻔했다. 4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도 일본과 다섯 차례 경기를 치르는 기형적인 일정 속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국제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한국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 아직 개막 전이지만 일찌감치 대만에 합숙훈련을 진행 중인 만큼 준비도 철저하다.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인 이대호는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비결로 '전력분석'을 꼽았다.
"대표팀에서 많이 뛰면서 느낀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서 성적이 난 것은 분명하지만 전력분석의 도움도 컸다. 전력분석원님들이 제공하는 비디오로 많이 연구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준비하는 자에겐 결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국가대항전이 되면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선수들과 상대 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전력분석 군단,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철저한 준비로 올해도 '기적'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WBC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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