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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첫 대본 연습을 가졌다.
최근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 드라마국 연습실에서는 최완규 작가, 김근홍 PD, 배우 김주혁, 박진희, 박은빈, 남궁민, 고두심 등 약 60여명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구암 허준'의 첫 대본 연습이 진행됐다.
이날 대본 연습에 앞서 김근홍 PD는 참석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어색할 수 있는 첫 만남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대본연습이 시작되자 김 PD는 임진왜란 이전의 시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신분차별이 극에 달했던 시대상황을 반영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배우들에게 주문했다.
또 김 PD는 "사극이라고 해서 일부러 무거운 분위기를 낼 필요는 없다. 분장이나 말투 역시 과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허준의 어머니 손씨 역을 맡은 배우 고두심은 대본 연습에서 아들에 대한 연민과 미안함을 애달프게 녹여냈다. 특히 허준이 사라진 후 정신없이 그를 찾는 장면에서는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절규하는 연기로 베테랑 연기자의 노련함을 과시했다.
배우 견미리와 박철민도 함안댁과 구일서 역을 맡아 부부 연기를 소화했다. 이들은 극의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며 연습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13년 판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다. 이미 방송된 드라마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해 선보인다.
'구암 허준'은 오는 3월 중 첫 방송된다.
['구암 허준'의 배우 김주혁-박진희-김근홍 PD-배우 고두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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