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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할리우드 여신들의 드레스업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한 볼거리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24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스타들의 화려한 발걸음이 시선을 모으는 레드카펫 이벤트도 마련됐다.
올해는 유독 순백의 드레스 혹은 세련된 블랙 드레스를 선택한 배우들이 많았다.
# 순백 드레스, 청순함과 단아함을 위한 여배우의 선택
'레 미제라블'로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에 성공한 앤 해서웨이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판틴 역을 맡아 삭발투혼을 벌였던 그녀는 레드카펫에서도 짧은 숏커트 헤어로 참석했는데, 이를 보완해주며 여성미를 살린 것이 화이트 드레스였다.
또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청춘스타 제니퍼 로렌스가 선택한 것도 화이트 드레스. 덕분에 평소의 발랄하고 당찬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청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트와일라잇'의 히로인이자, 지난 해 불륜 스캔들로 떠들썩 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핑크빛이 감도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청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드레스는 그녀의 이미지 재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이와는 상반된 블랙 드레스를 입어 카리스마를 뽐낸 여배우들도 있었다. '스토커'로 박찬욱 감독과 의기투합한 니콜 키드만은 골드블랙 색상의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했으며, 산드라 블록도 레이스 소재의 블랙 드레스를 입어 섹시함과 세련됨을 모두 가져갔다.
또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헬렌 헌트도 블루와 블랙이 적절히 혼합된 색상의 드레스를 입었으며, 할리 베리는 블랙 스트라이프 드레스를 입었다.
블랙을 선택한 이들은 대다수 중년의 여배우들. 단아함과 청순함 보다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드레스로 그 나이에 맞는 본연의 매력을 살렸다는 평이다.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빛낸 여배우들. 사진=CJ E&M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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