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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출석 못한다. 이송 신청", 경찰 "이송 불허, 3월 1일 출석하라"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성폭행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와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부경찰서 간의 대립이 첨예하게 진행되며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5일 박시후에게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경찰 출석을 통보했다. 박시후와 고소인 A양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기 이전에 박시후 측이 출석을 연기하고 관할 경찰서를 비판하는 등 강경 입장으로 돌아서자 박시후 측과 경찰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당초 박시후는 24일 오후 7시 출석 의사를 전하고,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석 1시간 여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출석 연기에 대해 박시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고소, 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 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 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시후 측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경찰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이송 신청 불허 입장을 전하고 빠른 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출석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등 공권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시후가 수 차례 경찰 출석을 연기하자 여론은 점차 냉담해졌다.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자 박시후 측은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의 피의사실이 여과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서부경찰서에서 이와 같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누출한 행위는 헌법상 위배되는 것이다. 박시후의 명예가 난도질 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서부경찰서의 3월 1일 출석 통보에 대해 '서부경찰서의 일방적 통보', '법적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심히 유감이다', '적법한 사건 이송 처리 절차에 대해 적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급기관의 결정을 받아볼 것' 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처럼 경찰 측과 박시후 측의 대립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 박시후가 A양에게 피소된 이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지만 박시후는 아직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날 박시후와 A양, 후배 연기자 B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중의 궁금증과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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