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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가 틀에 박힌 형식을 거부한 인트로와 크레딧으로 화제다.
'남자사용설명서'는 영화 시작부터 이색적인 인트로로 눈길을 끈다. 과거 비디오 테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인트로는 "이 영상물은 남자의 사용법을 몰라 고통받는 전 세계 26억의 사용자 여성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경고 메시지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이어 '윌리를 찾아라' 장면 속에서는 국민흔녀 최보나(이시영)와 한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시간이 갈수록 꿈도 친구도 멀어져간다?!', '남자들에게 이유없이 욕을 먹는다'는 등 질문에 YES와 NO를 선택하는 심리테스트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남자사용설명서'는 크레딧마저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톡득한 비주얼을 뽐낸다.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크레딧을 시작으로 최보나과 이승재를 상징하는 남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초반 속도를 올려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선물공세를 펼치는 남자 캐릭터와 이를 못이기는 척 받아주는 여자 캐릭터의 모습에서,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이루듯 손뼉을 마주치는 연출은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효과, 과감한 연출력으로 눈길을 모으는 '남자사용설명서'는 남자사용설명서와 Dr.스왈스키(박영규)를 통해 '국민훈녀'로 거듭나게 된 최보나와 톱스타 이승재의 연애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인트로(위)와 크레딧. 사진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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