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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드디어 올 시즌 첫 실전에 나선다.
손연재(연세대 입학예정)는 지난 1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해 엘레나 표드로바(러시아) 코치와 전지훈련 중이다. 애당초 1월 중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발가락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시작 시점이 예년에 비해 늦었다. 때문에 손연재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 출전 여부는 몸 컨디션을 살펴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었다.
▲ 바뀐 규정 적응 잘 하고 있나
손연재와 체조협회, 소속사 IB 스포츠는 최근 2013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출전을 결정했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나가는 걸로 확정됐다”라며 “내달 2~3일 경기를 치른다”라고 전했다. 손연재는 내달 2일(이하 현지시간) 개인종합 예선에 나서고, 3일에는 종목별 결선에 나선다.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마친 뒤엔 5일 일시 귀국한 뒤 다시 러시아로 출국하는 일정이다.
손연재가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한 이유는 올 시즌 변화한 리듬체조 규정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체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듬체조는 표현 항목이 사라지고 기술, 실시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실시 점수에 예전의 예술 점수가 포함되면서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손연재의 장점이 표현력이라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손연재로선 리듬체조 1인자 카나예바가 은퇴한 첫 시즌이라 세계 리듬체조 판도를 직접 느끼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어 체조협회 관계자는 “연재가 이젠 아프지 않다. 컨디션이 정상이다”라며 기대를 했다. 건강한 몸의 손연재가 굳이 숨어있을 이유는 전혀 없다. 하루 빨리 실전감각 회복 및 바뀐 규정 적응을 해야 보완점도 발견할 수 있다.
▲ 춘추전국시대, 손연재 FIG 독창성 기술 추진
또 하나. 손연재는 올해 8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체조연맹(FIG)에 독창성 기술 등재를 추진한다. 곤봉은 수구를 던졌다가 앞 발로 받는 것에서 업그레이드가 돼 뒤로 받는 기술이다. 볼은 공을 던진 뒤 허리를 뒤로 제친 다음 두 팔도 뒤로 넘겨서 공을 받고 허리를 꺾으면서 다음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기술이다.
손연재와 체조협회는 이 기술에 대한 설명을 오는 8월 세계선수권 2달여전 영어와 불어로 세계체조연맹에 보내야 하고, 실제로 손연재가 세계선수권대회서 성공하면 추후 세계체조연맹에 기술 이름과 난도를 부여 받는다. 독창성 기술을 등재해야 춘추전국시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독창성 기술이 등재되면 손연재가 향후 그 기술을 사용할 때 혼자 보너스를 받는다. 다만, 이번 대회서 독창성 기술을 선보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연재가 올 시즌 연기를 할 때 사용될 음악도 확정됐다. 리본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볼은 재즈곡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은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 후프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다. 손연재는 현재 이 음악에 맞춰 세부 프로그램을 연마하고 있다. 독창성 기술 등재도 추진 중이다. 손연재의 2013년이 본격화됐다. 이 대회엔 주니어부에 김한솔(15, 강원체중)도 참가해 실력을 점검한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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