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마른 줄 알았던 우물도 계속 파니까 물이 나오더라"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위기에 빠졌던 KGC는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안 파틸로는 30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도 4쿼터 위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는 등 1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오른 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양희종은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무려 9개의 리바운드와 함께 4블록슛 2어이스트 등 궂은 일을 책임졌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우물이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파니까 그래도 물이 나오긴 나오더라"며 "딱 우리 상황이 그렇다. 4쿼터 위기도 이정현과 김태술의 체력저하로 온 것인데 힘든 와중에도 그 둘이 잘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종도 손가락 부상 때문에 슛은 안들어갔지만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굉장히 잘해줬다. 김태술의 경기운영과 이정현, 양희종의 활약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내가 봐도 대단한 정신력으로 잘 뛰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부담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값진 승리를 얻었기 때문에 모레 있을 연전에서는 선수운용을 달리 가져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KGC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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