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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연출 김석현 PD와 KBS 2TV '개그콘서트' 서수민 PD가 KBS 2TV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섭외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KBS가 방송 개시 86년, 공사 창립 40년 특집으로 마련한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은 1983년 4월 '유머 1번지'로 시작해 '쇼 비디오 자키'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세상만사'로 이어, 현재의 '개그콘서트'에 이르기까지, KBS 코미디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집 방송이다.
이 특집방송에는 이봉원, 임하룡, 최양락, 김학래, 엄용수, 김미화, 심현섭 등 국내 코미디를 책임졌던 원로 개그맨들이 현재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후배 개그맨들과 추억의 개그 코너를 재구성한다.
해당 방송에 섭외된 개그맨들의 명단이 공개된 뒤인 26일 과거 '개그콘서트'의 연출자 이자 현재 '코미디 빅리그' 연출을 맡고 있는 김석현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섭섭함을 털어놨다.
김 PD는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콘'의 전설들은 아무도 초재받지 못했네요. 다들 초대 받았는데"라며 "오늘 '코빅' 녹화날 내내 녀석들은 씁쓸해 하더군요. 저도 마음 한켠이 안 좋네요. 십년세월 청춘의 열정과 추억들이 삭제되는 기분이네요. 그때도 열심히 했고, 또 우리는 지금도 열심히 할 뿐인데요"라고 전했다.
이어 "KBS에서 '코빅'이라는 이름은 언급되어서도 안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제서야 작은 미련의 끈마저 놓으려 합니다. 이미 그들은 놓았는데 나와 녀석들만 그래도 그 끈을 여태 인연이라는 이유로 잡고 있었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수민 PD는 27일 진행된 '개그콘서트-코미디 40주년 특집'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특집의 의도는 '개콘'을 빛낸 개그맨들이 아닌, KBS 개그 프로그램을 빛낸 이들이 현재의 '개콘' 개그맨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었다. '개콘'을 빛낸 개그맨 특집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윤씨를 비롯한 다른 개그맨들은 '개콘' 600회 특집방송에 나왔었다. 조만간 있을 700회 특집에는 '개콘'을 빛냈던 개그맨들이 출연할 것"이라며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고 있었기 때문에 섭외를 기피했다는 것은 오해다"며 "기획 의도를 잘못 이해해서 생긴 일인것 같다. 누가 섭섭해 하는지 모르겠다"고 섭외 논란을 해명했다.
[김석현 PD(왼쪽), 서수민 PD. 사진 = CJ E&M,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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