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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니콜 키드만(45)이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원제 Stoker)의 시나리오를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27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니콜 키드만은 "'스토커' 시나리오가 너무나 시적이라 처음 읽었을 때는 완전히 이해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스토커'의 시나리오는 알려진대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8년에 걸쳐 썼다.
니콜 키드만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에서 진행된 '스토커'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그녀는 "시나리오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읽어야만 했다. 숨겨진 의미들이 많았고 스토리들도 레이어드가 많았다"며 "결국은 이야기를 통해 받은 느낌을 흡수하려 했다. 박찬욱 감독의 힘은 곧 그의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니콜 키드만은 또 "대사가 많지 않아 영화적 언어가 굉장히 힘이 있어야만 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 영화 속 색감과 소리의 사용은 모두 의미가 있으며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박찬욱 감독식 연출법에 감탄했다.
이외에도 니콜 키드만은 '스토커'는 특정 장르로 설명하기 힘들다고도 말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작업에서 처음에는 감독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박찬욱 감독은 영화가 영상 언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대사 없이도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스토커' 속 니콜 키드만.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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