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도류 김진성 기자] 결국 방망이가 고민이다.
류중일호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군인올스타와의 최종평가전서 0-1로 패배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어차피 평가전이라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다시 한번 타선 결정력 부재를 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다. 영봉패. 찬스를 만드는 과정도, 찬스를 득점으로 이어가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대만 군인올스타는 결코 약한 상대가 아니었다. 대표팀 타선으로선 낯선 투수와의 만남이라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쎄러징과 4회부터 나선 젠짜요 등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전력피칭을 했다. 코너워크도 수준급이었고, 위기관리능력도 있었다. 대표팀 타자들은 대만 군인올스타 투수들의 볼을 옳게 정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정근우가 초구에 2루수 병살타를 때렸고, 2회엔 이대호와 김현수가 연이어 우전안타를 만들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강정호, 최정, 강민호가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엔 김현수가 안타를 쳤으나 산발 안타였다. 6회에도 1사 후 이대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와일드피치를 틈타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김현수와 강정호가 중견수 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히려 대만 군인올스타의 공격이 짜임새가 있었다. 장타력은 부족했으나 작전수행능력이 괜찮았다. 7회 선두타자 린허가 유원상을 상대로 볼넷을 고르자 후속 차이몽룬이 스리 번트에 성공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1사 1,2루에사 후속 팡창용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반면 대표팀으로선 이날 작전 야구를 펼칠 기회조차 적었다. 찬스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7회엔 손아섭과 진갑용이 연이어 대타로 출전했으나 역시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8,9회에도 반전은 없었다.
류중일호에 시간이 이제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표팀은 28일 드디어 1라운드가 열리는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 입성한다. 오후 7시에 대만 실업올스타와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가 끝나면 내달 1일 최종연습을 한 뒤 2일 오후 7시 30분에 네덜란드와의 운명의 첫 경기다. 어떻게든 타격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이대호의 타격을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 사진 = 대만 도류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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