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이젠 실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1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6시까지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마지막 공식훈련을 치렀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 시작 전 모든 선수를 불러모아 미팅을 했고, 이후 외야에서 몸을 푼 뒤 파트별로 타격, 수비, 주루 연습을 마쳤다. 1시간 30분간의 짧은 훈련이었으나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
마지막 훈련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평가전 성적과 내용이 너무 좋지 않은데다 도류를 거쳐 타이중으로 넘어오면서 훈련량이 상당히 많았다. 대표팀 경력이 많은 선수들도 이번 대표팀의 훈련 강도가 가장 셌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본 경기가 되면 긴장감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타이중 현지에서도 대회 준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타이중에 파견된 조직위원회 직원은 미팅을 통해 대회 룰을 점검했고, 현지 관계자들은 마운드를 고르고 내야 흙을 제거하는 등 그라운드 정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기자들이 오갈 수 있는 동선을 정확하게 지정해주면서 대회 임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잠시 후 오후 7시에 기술위원회 미팅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날 무승부 해프닝에 대한 사과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8시 30분엔 타이중시에서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와 김태균이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대표팀은 2일 네덜란드전 선발투수를 발표한다.
2일은 B조 1라운드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오후 1시 30분에 대만과 호주의 개막전에 이어 오후 8시 30분에 한국과 네덜란드전이 열린다. 한국이 3루 덕아웃을 쓰며, 초공격을 진행한다. 유독 걱정의 시선이 많았던 류중일호가 드디어 결전만을 남겨뒀다. 타이중 현지에서도 점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훈련에 앞서 미팅을 하는 대표팀.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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