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한국 이길 수 있다.”
류중일호의 WBC 1라운드 B조 첫 상대 네덜란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434홈런을 치며 거포로 명성을 드높였고, 올 시즌 라쿠텐과 계약해 일본 정복에 나선 앤드류 존스가 손꼽힌다. 존스는 네덜란드 4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1일 타이중 시청에서 열린 WBC 웰컴파티에 참석해 “한국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가 예전과 같은 파워와 정확성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그러나 일단 그에게 한 방을 얻어맞기라도 할 경우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선발투수 중책을 맡은 윤석민부터 존스를 철저하게 봉쇄해야 한다. 때문에 존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었다.
존스는 “한국은 강팀이다. 기본기가 좋다. 네덜란드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실수만 최소화하면 충분히 한국을 이길 수 있다. 아직 내일 한국 선발을 잘 모른다. 하지만, 경기 준비는 모두 끝났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팀이 WBC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라고 했다.
존스는 자신감이 대단했다. 외신 기자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과 당당함으로 기선제압을 할 필요성도 있었겠지만, 실제로 현지에선 네덜란드의 전력을 만만치 않게 보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연습경기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드러냈으나 예전과 같이 힘에 의존하거나 짜임새가 없는 공수를 보여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존스의 말을 마냥 자존심 세우기라고 치부할 순 없는 이유다.
존스가 4번타자로 출격하면서 대표팀 4번타자 이대호와 거포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대호는 이날 행사에서 “홈런보단 안타를 노리겠다”라고 했다. 존스 역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두 사람의 희비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될지도 모른다. 여하튼 한국으로선 존스의 한 방이 경계대상 1호다.
[앤드류 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