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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LA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등판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 등판이 불펜 등판이었던 것에 비해 이날은 첫 선발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상대 선발은 지난해 20승을 거둔 제러드 위버였기에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다저스가 1회초 1점을 뽑은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트라웃은 지난해 타율 .326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스타다. 신인왕은 물론이고 MVP 후보에 오를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다음 타자 피터 보저스에게는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활용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3번 타자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이번 시즌부터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조쉬 해밀턴. 좌타자인 해밀턴이지만 이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해밀턴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4번 마크 트럼보를 유격수 앞 땅볼로,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맞았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다행히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3루까지 뛰는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류현진은 앤드류 로마인에게 풀카운트 끝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스캇 커즌스를 바깥쪽 직구로 삼진, 트라웃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당초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2회까지 투구수가 47개에 이른 관계로 2이닝으로 마무리했다.
소속팀이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3-2로 역전, 시범경기 규정상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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