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신진호와 이명주가 골을 터뜨린 포항이 서울 원정경기서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3 개막전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포항은 올시즌 용병없이 선수단을 구성한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 서울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자신들의 강점을 변함없이 드러냈다. 이명주와 황지수가 버틴 중원은 하대성과 고명진의 서울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측면 공격을 이끈 신진호와 노병준 역시 꾸준히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포항의 조직력은 지난해 우승멤버가 건재한 서울 못지 않았다.
포항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2분 페널티지역을 침투한 황진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신진호가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초반 실점한 포항은 후반 38분 이명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재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저력을 선보였다. 포항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를 미드필더진이 시원하게 해결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서 외국인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에스쿠데로(일본)가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포항은 국내 선수들이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상대가 누구든지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하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문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점골을 터뜨린 이명주는 서울의 용병 공격진이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부러운 것은 없다"며 "우리끼리 재미있게 신경쓰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어 좋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포항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과제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는 찬스대비 결정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런 점들을 훈련을 통해서 보완한다면 좋아질 것"이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서울과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포항.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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