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코 우연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분명 한국을 이길 만한 경기 내용을 펼쳤다.
한국이 예상치 못한 복병에게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예선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충격의 완패. 네덜란드가 한국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수비였다. 유격수 안데르톤 시몬스와 3루수 젠더 보가츠 등 네덜란드의 탄탄한 내야진은 구멍이 없었다.
시몬스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유격수로 꼽히는 선수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오는 공을 모두 실수 없이 처리했다.
보가츠의 호수비 또한 눈에 띄었다. 보가츠는 1회초 정근우의 강습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는 민첩함을 선보였고 6회초 무사 1루 위기서는 정근우의 타구가 강하게 왔지만 이를 병살타로 처리하는 기지를 보였다. 2루수 조나단 스쿱의 민첩한 원바운드 송구에 1루수 커트 스미스의 완벽한 포구로 발 빠른 타자 주자 정근우마저 아웃이 됐다.
특히 이날 경기 전에 비가 내려 그라운드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공이 미끄러워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네덜란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반면 이날 기록한 한국의 실책 개수는 강민호, 강정호, 정근우, 최정 등이 기록한 4개였다. 이미 이것만으로 승패는 정해져있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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