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살벌한 선발진 생존 경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이하 한국시각)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류현진이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2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 대해 "괜찮았다"면서도 "그는 선발 후보 중 하나이며 아무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첫 선발 등판에서 피홈런 한 개 포함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과 과제를 모두 드러냈다.
이에 기사를 쓴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는 선발 두 자리를 보장 받는다. 조쉬 베켓은 3선발이 유력하고, 채드 빌링슬리가 건강하다면 선발진에서 제외하기 어렵다"며 "다저스는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애렁 하랑을 5선발 후보로 남겨두고, 류현진을 불펜에 두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스 커쇼와 'FA 최대어'였던 그레인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 베켓까지 3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류현진의 불펜 이동을 단정할 수는 없다. 빌링슬리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부상 위험이 있고, 다른 후보들은 류현진에 비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들이지만 그들 역시 아직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자신의 운명을 만들고 우리는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경쟁을 통한 선발을 시사했다. 더불어 다저스는 원정 3연전 후 휴식이 반복되는 개막 일정상 시즌 초반에는 선발투수 5명을 모두 기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남은 시범경기에서 류현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류현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