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한국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호주 존 디블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호주 역시 4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서 패배할 경우 무조건 2라운드 진출 좌절이 확정된다. 하지만, 디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국은 야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호주는 그렇지 않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선보였다.
뼈가 있었다. 그만큼 호주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디블 감독은 “B조에 속해있는 한국, 네덜란드, 대만에 배울 점이 많다. 특히 한국은 수준높은 야구를 한다. 투수력이 좋고, 3~5번 클린업트리오 타자들이 좋다”라고 했다. 디블 감독은 “4번타자 드”라는 말을 했는데 정황상 이대호를 지칭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한국 힘 있는 타자들을 조심하겠다는 의미다.
디블 감독은 “지금까지 호주는 잘 해왔다. 우린 상대팀에 따라 다르게 전략을 짰고, 오늘도 그렇게 준비했다.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경기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내놓았다. 동석한 간판타자 저스틴 휴버도 “지금까지 잘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좀 더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호주 역시 벼랑 끝 승부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비장한 류 감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모든 건 결과가 말해준다. 이제 두 팀의 경기는 약 1시간 30분 남았다. 전운이 감도는 인터콘티넨탈 구장이다.
[존 디블 감독과 호주 선수들.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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