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송승준이 쾌투했다.
송승준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2차전 호주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승준은 이날 초반 보크와 볼넷 등으로 흔들렸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송승준은 타자들이 1회초에 3점을 뽑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1회 마운드에 올랐다. 1회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미치 데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루크 허지스 타석에서 보크를 지적받았다. 세트포지션에서 글러브를 배에 대고 잠시 기다린 뒤 투구동작에 들어가지 않고 약간 움찔했다는 이유. 허지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스테판 웰치를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속 저스틴 휴버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2회부턴 안정감을 찾았다. 2사 후 팀 케넬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미구엘 앨런 드산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엔 베레스포드, 데닝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루크 허지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엔 웰치와 휴버를 범타로 처리한 뒤 워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하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송승준은 4회까지 6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5회에도 송승준을 올렸다. 송승준의 공이 좋다고 생각해 최대한 이닝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 그러나 송승준은 5회 첫 타자 케넬리에게 7구째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강판됐다. 투구수가 1라운드 제한 개수인 65개를 넘어 69개가 돼 무조건 교체해야 했던 것. 류 감독은 미구엘 앨런 드산 타석에서 좌완 박희수를 투입했다. 박희수가 후속 타자를 출루시키기도 했으나 1사 1,2루 찬스를 막아내며 송승준의 자책점은 최종 0점으로 기록됐다.
송승준은 이날 선방했다. 포크볼과 속구의 조합이 좋았다. 1회 보크가 선언된 뒤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어차피 이날 윤석민을 제외하고 투수 전원이 등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
[송승준.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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