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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주혁이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주혁은 "'허준'이기 때문에 출연했다. 1999년 방송된 드라마 '허준'을 봤을 때 참 좋은 작품,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무신' 출연 당시 '허준'은 다시 안 만들어지나 생각했는데, 그때 우연히 '허준'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극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5일 제작진을 통해 밝혔다.
높은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해선 "부담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 것 같다. 과거 선배들이 연기했던 모든 허준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제 인생에 허준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고, 부담감에 연연하지 않고,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살을 더 채워서 더욱 재밌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허준'의 일대기는 1975년 드라마 '집념', 1976년 영화 '집념', 1991년 드라마 '동의보감', 1999년 드라마 '허준'으로 만들어져, 故 김무생, 이순재, 서인석, 전광렬 등 당대 최고의 연기자를 배출해냈다.
김주혁은 "내가 연기하는 허준은 조금 더 강단 있는 인물이 될 것 같다. 서자 신분에 서러웠던 일들에 반항심도 있고, 껄렁했던 허준이 바른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 의원이 아닌 고집스럽기도 하고 인간적인 허준의 면모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혁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9월 종영한 '무신'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김주혁은 자신의 아버지 故 김무생에 이어 부자가 2대에 걸쳐서 38년 만에 허준을 맡는다.
김주혁은 "매번 성공했던 '허준'의 명성을 이어가고 싶다. 차후에도 여섯 번째 허준, 일곱 번째 허준이 만들어지고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암 허준'은 3월 중 첫 방송된다.
[배우 김주혁.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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