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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 가운데 하나인 핀란드를 모태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협회는 5일 "다음 시즌부터 평창 올림픽 상비군 10여명을 핀란드 메스티스리가(2부) 소속의 키에코 완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은 지난달 키에코 완타 구단 지분의 53%를 확보해 운영권을 인수했다.
완타 구단 인수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아이스하키 신사유람단 파견’의 후속편 격이다. 한라는 지난해 6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봉과 체류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력 선수 10명을 핀란드 메스티스리가에 임대 이적시켰다. 조민호 이돈구 신상우(이상 한라) 박우상 김윤환(이상 상무)이 이적해 활약했던 구단이 완타다. 당시 한라는 지난 2013-14 시즌부터 메스티스리가에 가칭 ‘유로 한라’를 창단해 선수 육성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완타 구단 인수는 여기에 상응한 후속 조치다.
협회는 오는 9월 개막되는 2013-14 시즌부터 엄선한 올림픽 아이스하키 유망주 10여명을 완타에 파견해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4일 아이스하키 발전 기금으로 사재 20억원을 출연했다. 남녀 대표팀 경기력 발전과 국내 아이스하키 체질 개선을 위해 쓰이게 된다.
키에코 완타는 인구 20만명으로 핀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완타를 연고지로 1994년 창단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핀란드 디비전 3(4부리그)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디비전 2(3부리그)에 머물렀고 2000-01 시즌에 메스티스리가로 승격됐다. 올 시즌에는 승점 59점으로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12위 HCK와의 강등 플레이오프(7전 4선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4-1로 승리, 다음 시즌 메스티스리가 잔류가 확정됐다.
완타는 세계 최고 리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SM리가(1부)의 명문 요케리트와 하부 팀(팜 팀) 계약을 맺고 있다. 핀란드 주니어 대표팀(20세 이하)에서 활약하는 요케리트의 유망주들이 올 시즌 완타의 전력 주축을 이뤘다. 요케리트는 한라가 팀을 인수한 후에도 최소 5명 이상의 유망주를 완타에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약속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지명한 특급 유망주들도 올 시즌 완타에서 뛰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공격수 알렉산더 루투(21) 수비수 에사 린델(19) 골리 유나스 코르피살로(19)를 꼽을 수 있다. 루투는 2011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닉스 코요테스에 2라운드 51순위로 지명됐다. 2012~13 메스티스리가 정규시즌 35경기에서 7골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린델은 지난해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74위로 댈러스 스타스에 지명됐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에서 4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양 한라 이윤식 상무, 칼레비 케이코 완타 이사회 의장, 카이 케이코완타 CEO.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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