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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강우가 3번째 형사 역할로 돌아왔다. 그는 권호영 감독의 영화 '사이코메트리'에서 감이 좋은 강력계 형사 양춘동 역을 맡아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김강우는 이번 영화를 위해 몸에 힘을 뺐다. 기합이 잔뜩 든 열혈 형사보다는 과거의 아픈 기억, 30대의 현실적 고충을 담아낸 인간적인 형사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김강우는 "영화 '돈의 맛' 촬영이 거의 끝날 무렵에 시나리오를 봤다. 활동적이고 능글맞고 이런 것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 '돈의 맛'에서는 뭔가 반듯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음이 끌렸던 만큼 책임감도 뒤따랐다. 후배 배우 김범과 호흡을 맞추며 촬영장에서 맏형 노릇을 했고, 권호영 감독과 의견을 나누며 양춘동 캐릭터를 조율해 나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애드리브들을 선보이며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강우는 "책임감이 많이 따랐다. 고민한 부분도 많았다. 예산이 적은 상태에서 뭔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들었다. 이런 것들을 타계할 수 있는 건 사람의 힘 밖에 없다. 잠을 줄여서라도, 힘들더라도, 힘내서 한 번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고민을 거듭하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던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작업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소통과 관심이라는 주제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소망도 가지고 있다.
그는 "영화의 기능은 굉장히 크다. 단순히 시작하자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영화를 본 뒤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1차 목표인 것 같다. 우리 영화는 1차 목표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영화를 보며 웃고, 긴장하고, 손에 땀을 쥐고, 마지막에는 웃고 나올 수 있으면서도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소통과 관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외롭게 살아가지 않았나' 그런 단순한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인간미 넘치는 형사 역을 연기한 김강우는 스스로를 악역에 도전하기엔 이르다고 평했다.
김강우는 "악역을 꼭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그래도 하긴 할 것 같다. 내가 원래 착한 것보다 악한 면이 더 세다. 나의 사악함을 아는 분들은 악역을 하라고 얘기한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좀 더 못되진 다음에 악역에 도전할 예정이다. 정말 착해지고 더 선해져야만 반대로 악이 어느 정도로 못된 악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어설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봐달라"며 "우리 영화가 무서운 스릴러는 아니다. 잔인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긴장감 넘치게 볼 수 있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스릴러"라고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
김강우가 인간미 넘치는 현실적인 형사 양춘동 역으로 분한 영화 '사이코메트리'는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쫓는 강력계 형사 양춘동과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김준(김범)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7일 개봉.
[배우 김강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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