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삼성전자가 어제의 적 일본 샤프사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일본 전자업체인 샤프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하고, 샤프는 104억엔(약 1200억 원)을 조달한다. 이는 주력인 LCD 패널 사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투자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는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선 다변화 차원에서 샤프와의 협력관계 강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는 일본 카메야마(8세대), 사카이(10세대) 등에서 LC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는 물론 60∼70인치대 대형 LCD 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는 협력관계 강화 목적의 투자인 만큼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는 최근 퀄컴 등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온 샤프의 핵심사업인 액정사업의 수익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양 사의 확고한 신뢰 관계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 사는 이 날 체결된 지분투자 계약에 따라 지분 인수 작업을 시작해 3월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앞선 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매체는 해당 사실을 보도하면서 “LCD TV의 공급에서 서로 경쟁해온 한일 최대의 라이벌끼리 손을 잡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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