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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너클볼을 앞세운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 R.A. 디키(39)가 초반부터 부진하며 멕시코에 4실점하고 물러났다.
디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멕시코 타선에 공략당한 것이 뼈아팠다.
디키는 1회초 멕시코 1번타자 에두아르도 아레돈도에게 던진 초구 너클볼이 통타당해 중전안타를 내주며 출발했다. 이어 2번 라미로 페냐에게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디키는 루이스 크루즈의 희생플라이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땅볼에 2점을 먼저 내줬다.
2회는 무사 2루의 위기를 너클볼로 헤쳐 나갔지만, 3회에는 다시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온 아레돈도의 안타로 무사에 주자를 출루시킨 디키는 2사에서 만난 곤잘레스에게 2B-1S에서 던진 너클볼이 체이스 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디키는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5회초 두 번째 투수 글렌 퍼킨스와 교체됐다. 교체 이전까지 던진 공은 제한 투구수인 65개에 근접한 62개였다. 많은 주자를 출루시킨 것에 비해서는 한정된 투구수로 적지 않은 이닝을 막았다.
디키는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카림 가르시아와의 대결에서도 패했다. 디키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가르시아에게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 타구 또한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다.
한편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미국이 멕시코에 1-4로 뒤져 있다.
[멕시코에 4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린 R.A. 디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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