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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미국이 이탈리아 돌풍을 잠재웠다.
미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이비드 라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에이스 R.A. 디키를 내세우고도 멕시코에 패했던 미국은 이날 분위기를 추스리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멕시코, 캐나다를 연이어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킨 이탈리아는 패하며 1라운드를 2승 1패로 마쳤다.
경기 초반만 해도 이탈리아의 최근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타선은 1, 2회 미국 선발 라이언 보겔송 공략에 성공하며 점수를 뽑았다. 이탈리아는 닉 푼토와 앤서니 리조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와일드피치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탈리아는 2회 추가점을 뽑았다. 2아웃 이후 타일러 라토레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앤서니 그라나토의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이날 패할 경우 2라운드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미국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미국은 4회들어 선두타자 라이언 브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조 마우어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미국은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아담 존스의 볼넷과 조나단 루크로이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미국은 브랜든 필립스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후 브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마우어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5번 타자 라이트. 맷 토라와 상대한 라이트는 볼카운트가 1B 2S로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때려냈다. 단숨에 6-2.
미국은 선발 보겔송에 이어 제레미 아펠트, 로스 디트와일러가 나서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6회부터 나선 디트와일러는 이탈리아 타선을 4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 막았다.
라이트는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으며 라이언 롤린스, 필립스로 구성된 테이블세터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탈리아는 1번 푼토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불의의 일격 한 방을 만회하지 못하고 돌풍을 마감했다.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이비드 라이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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