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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공격이 한 번에 폭발했다.
일본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승자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6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6-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1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으며 1, 2회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돌풍의 주역이었던 네덜란드는 일본에게 완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네덜란드는 쿠바와 챔피언십 라운드 진출을 놓고 11일 경기를 펼친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일본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도리타니 다카시가 네덜란드 선발 로비 코르데만스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일본은 2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일본은 1사 이후 이나바 아쓰노리의 우전안타에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의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이어 도리타니의 2루타, 이바타 히로카즈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가 중월 3점포를 날리며 6-0까지 달아났다.
일본 홈런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나카타 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이나바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은 4회 이토이 요시오의 3점 홈런으로 10점째를 만들었다.
5회에는 홈런 행진이 중단됐지만 아베 신노스케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마쓰다의 적시타로 12-0을 만든 일본은 6회 4점을 내줬지만 이어지는 7회초 공격에서 사카모토 하야토가 만루포로 16-4를 만들며 콜드게임 조건을 완성했다. 이후 일본은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이 기록한 6홈런은 역대 WBC 사상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다. 7회까지 공격을 펼친 가운데 다섯 차례 이닝에 홈런이 나왔다. 그 사이 선발 전원안타도 이뤄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마에다 켄타가 네덜란드 타선을 5회까지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마음 편히 쿠바-네덜란드전 승자와 2라운드 순위 결정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일본 WBC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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