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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배우 이병헌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배우 이병헌은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15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이병헌은 “아버지가 남기신 빚을 다 갚고 드라마는 사랑 받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해야 하는데 나 혼자 화장실만한 공간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라며 우울증을 고백했다.
이어 “매 순간 내가 죽은 느낌이었고 내 생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다. 일어나는 순간 ‘왜 내가 눈을 떴지? 다시 잠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직 잠자는 순간만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우울증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병헌은 “우울증 후 공황장애가 왔다. 비행기 안에서 공황장애가 처음 왔는데 이륙 하자마자 호흡 곤란이 찾아와 스튜어디스에게 일본에서 내려달라고 까지 했다. 심각성을 파악한 스튜어디스가 의사 승객을 불러줬는데 의사가 이상 없으니 주스 한 잔을 마시고 자라고 하더라. 다행히 엎드려 있으면 견딜 만 해서 고개를 숙인 채 참았는데 눈을 떠보니 10시간이 지나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잠이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 설 때 공황장애가 찾아오지만 연기할 때는 괜찮다. 친숙한 얼굴들 마음을 나눈 사람들 때문에 긴장을 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낯선 곳, 시상식, 팬 미팅 때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찾아온다”고 토로했다.
[이병헌.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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