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란 눈 모녀 "까만 눈이 아닐 뿐, 평범하게 봐달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파란색 눈을 가진 엄마와 딸이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태어날 때부터 파란 색 눈을 가진 김미옥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옥씨는 "눈이 파랗다보니 어릴 때 동네 친구들은 '괴물', '도깨비', '고양이' 등으로 놀렸다. 초등학교 때는 시력이 좋은 편인데 선생님이 권유해서 안경을 썼다"며 입을 열었다.

김미옥씨는 "조상 중에 외국인이 있냐고 묻지만, 그런 게 아니고 안과에 가보니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더라"라며 "내가 겪은 어린 시절의 놀림을 딸이 다시 겪게 될까봐 설명을 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미옥씨는 "어느 날 5살인 딸 초은이가 '내 눈은 왜 파래?"라고 묻더라. 또 한 번은 '엄마 나 무서워?'라고 묻더라"고 속상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들 모녀의 파란 눈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생긴 것으로, 한국인에게는 매우 희귀한 상황이지만 분명 질병은 아니었다.

끝으로 김미옥씨는 "초은이와 나는 까만색이 아닐 뿐이다. 그저 평범한 애로 봐 달라"라고 시청자에게 당부했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김미옥씨.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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