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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희대의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과 최강 프로파일러팀의 대결을 그린 액션스릴러 '알렉스 크로스'가 미국의 PG-13등급(국내 15세 이상 관람가)과 달리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영화 '알렉스 크로스'는 도시 전체를 타깃으로 삼는 연쇄살인범 피카소와 디트로이트 시티 최강 프로파일러팀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알렉스 크로스'는 영상물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알렉스 크로스'의 수입사 인벤트 디는 "본 고장 미국에서는 만 13세 미만 부적합으로 부모의 주의를 요하는 PG-13등급을 받았다"며 국내에서의 이 같은 등급에 유감을 표했다.
결국 인벤트 디는 '다이하드5: 굿 데이 투 다이'가 청소년 관람불가에서 다시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은 것과 같이 일부 장면을 재편집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나왔다.
영등위 측이 내세운 이유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범행 일부와 최강 프로파일러팀 ‘알렉스 크로스’와의 최후 대결 장면이 잔인하게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벤트 디 관계자는 "주요 캐릭터를 설명하는 핵심 장면들과 이미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거론되는 싸이코패스의 범행 패턴을 낱낱이 묘사함으로써 얻는 영화의 사회적 기능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재심의 없이 청소년 관람불가판정 등급으로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밝히며 더 이상의 재심의가 없을 것임을 못박았다.
그러나 인벤트 디 측은 "최근 이처럼 영화 '알렉스 크로스'와 같이 납득하기 어려운 영화 등급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도 높은 액션이 묘사된 '다이하드5: 굿 데이 투 다이'을 비롯해 매춘과 자살 장면이 나오는 '레미제라블'은 각각 15세, 12세 이상 관람 등급이다. 이에 반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는 '7번방의 선물' 역시 15세 이상 관람 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불만을 토했다.
[영화 '알렉스 크로스' 포스터. 사진 = 인벤트 디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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