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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김장훈이 주위 지인들 및 팬들의 만류에도 고국을 떠나 전미투어를 감행하는 속내를 밝혔다.
김장훈은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미투어, 중장년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장훈은 편한 길을 두고 굳이 병적으로 사랑했던 고국마저 떠나 미국 등지를 중심으로 해외 투어 길에 나서는 속내에 대해, 여러 이유가 내포돼 있지만 가장 먼저 "노래에 대한 저의 엔진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열정하면 김장훈씨 아닌가요?'라고 묻지만 지금의 제 열정은 가짜 같다"며 "제 앞길에 햇살이 비칠지, 비바람이 몰아칠지 모르지만 어디론가 또 떠나보면 초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엔진을 달수 있지 않을까? 그것으로 또 얼마간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이 보기엔 위태해보이나 저는 지금의 안주가 더 위태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장훈은 "나의 떠남이 가족, 친구, 팬들에게는 슬픔이고 아쉬움일 수 있지만 만일 누군가에게 이 무모해보이는 도전이 희망으로 작용한다면 어쩌면 중장년들에게 희망이 되고픈 소망도 있다"고 또 다른 의미를 달았다.
그는 "제가 떠나는 이 발걸음과 무모해보이는 도전의 끝이 설령 세상적으로 볼때는 성공이 아닐지라도 청년들과 함께 중장년들이 보면서 '저렇게 우리도 도전을 할수도 있겠구나. 우리는 황혼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중장년들이 계시다면 참 보람되겠다 싶었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장훈은 "그 꿈을 위해 다시 한 번 떠나는 저의 발걸음에 많은 응원 바란다. 제 발걸음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돌아돌아 어렵게 살아낸 드라마같은 삶이었지만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써 보려고 한다. 그래도 그 끝은 희망찬 해피엔딩이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지며 말을 끝맺었다.
김장훈은 오는 4월 7일 본격 전미투어를 위해 고국을 떠나 미국행에 오른다. 잠정 은퇴마저 선언한 영원한 도전 스토커로서의 또 다른 도전이자 희망길이다.
[전미투어를 감행한 속내를 밝힌 김장훈. 사진 = 공연세상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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